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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심리

현실상담이론에 대해

by 굿굿팁 2020.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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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글라서

현실 상담은 윌리엄 글라서에 의해 주창된 상담이론으로 엘리스의 인지 상담이론처럼 대중적이다. 이 상담은 사회적 규범과는 상반된 행동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며 특히 약물남용자나 비행청소년 등 부적응자의 상담에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실 상담은 전이와 역전이의 개념을 거부하고 무의식과 꿈을 다루지 않으며 과거사를 추적하지 않는다. 현실 상담에서는 인간의 잠재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으며, 인간의 행동에는 어떠한 목적이 있고 외적 자극에 의해 유발되기보다 내부, 다시 말해 인간의 욕구로부터 유래된다고 본다. 인간의 행동은 욕구 충족을 위한 행동이며 , 이 요 없이 하는 행동은 없다는 것이다.

 

글라서에 의하면 인간은 생존을 위한 욕구, 재미 , 힘의 통제, 소속감, 자유에 대한 욕구를 갖고 있는데, 개인마다 이러한 욕구를 충족을 위한 바람이 다르다고 한다. 예를 들면 아이들이 전자오락에 빠져 드는 것을 보고 이해하지 못하는 어른들은 밖에 드러난 행동만을 보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윷놀이를 하는 어른들의 행동을 아이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 역시 밖으로 드러난 행동에 대해 단순하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밖으로 드러난 행동의 옳고 그릇됨을 떠나서 우선적으로 인간의 본질적인 욕구를 헤아려보면 결국 아이들은 재미로 전자오락을 하고 어른들 역시 재미로 윷놀이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밖으로 드러난 행동은 달라도 행동에 내재된 욕구는 같다는 것이다.

 

예시를 들어 기본적인 시각을 이해해보자.


1. 나는 아빠와 야구장에 가고 싶어요.

2. 나는 나의 아들과 함께 자동차를 닦으면서 얘기 좀 해야겠어

두 경우 밖으로 드러난 행동은 다르지만 부자가 함께 무언가를 하고 싶어 하며, 친밀감을 나누고자 하는 욕구가 있음을 알 수 있다.

 

1. 나는 공을 멀리 치고 싶고 홈런도 날리고 싶어요. [공부는 뒤로 하고 매일 땀 흘리며 운동을 하러 다니는 아들]

2. 나는 회사에서 인정받는 실력자가 되고 싶어 [거의 매일 회사에서 야근을 하며 미친 듯이 일하는 아버지]

 

운동에만 몰입하는 아들의 행동이나 일 중독증이라고 할 만큼 일을 열심히 하는 아버지의 행동은 결국 힘을 얻고 싶어 하는 욕구, 무언가를 지배하고 싶은 욕구의 표현이라는 점에서는 같음을 알 수 있다.

 

현실 상담에서 개인은 스스로의 삶에 대해 방향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 즉 인간은 누구나 스스로의 삶에 대해 주인의식을 가질 때 행복하고 만족스러워하며, 우리가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타인이나 외부 상황에 의해 좌우되지 않고 그 행위가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간에 우리의 욕구를 충적시켜 주는 행동이라고 본다. 예를 들면 비행청소년의 비행은 그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필요로 하는 욕구가 충족되지 않았거나 성장 과정상 그들을 어렵게 하는 어떤 요인이 간접적으로 표현된 것이라는 것이다.

 

현실 상담에서는 인간의 행동이 내적 욕구의 표현이라는 관점 하에 내담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다. 다시 말해 여러분이 원하는 것을 얻는다면 무엇을 갖게 될 것인지 삶은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를 묻는 것이다. 또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묻고 그러한 행동이 내담자에게 도움이 되는지를 탐색하게 한다. 경우에 따라 현실성 없는 계획을 갖거나 현실을 부정하는 경우에는 내담자가 원하는 것이 현실적이거나 실현 가능한 것인지를 묻고 왜곡된 생각을 갖고 있는 경우 그런 식으로 보는 것이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가를 알아본다.

 

그리고 나름대로의 행동 변화를 위해 계획을 세울 때에는 결과 중심적인 계획을 지양하고 진행 중심적인 계획을 세워 실천을 약속하도록 한다.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주어진 과제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한 변명을 받아들이지 말고 왜 안했냐고 묻지 않도록 한다. 이유를 묻게 되면 내담자가 변명을 하거나 남의 탓을 하기 쉽기 때문이다. 처벌하지 말고 비판하거나 논쟁하지 말며, 쉽게 포기하지 말고 사후지도와 지속적인 교육을 해 나가야 한다.

 

현실 상담에서는 질문을 많이 하며 질문하는 것을 매우 중시해야 한다. 어떻게 질문을 잘하는 가에 따라 내담자의 내면세계에 들어가기 쉽고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내담자가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보다 효율적으로 통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명심할 것은 '질문하기'가 상담의 결과를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는 점. 질문을 던졌을 때 이것을 취하고 선택하는 것은 결국 내담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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